APEC 마지막 날…경주 도심에서 울려 퍼진 ‘시민권·이동권·연대’ 목소리

입력 2025-11-01 16:58

2025 APEC 반대 국제민중행동 조직위원회(국제민중행동)가 1일 경북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반대 기자회견과 행진을 진행했다.

국제민중행동은 이날 오후 성동동 경주역 폐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PEC이 다국적 기업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과정에서 노동자, 사회적 약자의 권리까지 침해된다”고 규탄했다.

앞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은 경주역 광장에서 집회를 가졌다. 전장연은 “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생활할 수 있는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후 국제민중행동과 도심 행진을 이어갔다.​​

행진은 구 경주역에서 시작해 중앙시장네거리, 서라벌사거리, 경주팔우정공원을 거쳐 다시 구 경주역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다.

양 단체는 이날 APEC 정상회의를 반대하는 의미로 시민들과 함께 ‘다이인(die-in)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해당 퍼포먼스는 자본 중심의 APEC 정상회의로 인해 전 세계 민중들의 삶이 위협받는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다 같이 죽은 듯이 누워 항의하는 퍼포먼스다.

이들은 공동 성명에서 “APEC이 아닌 시민의 자기 결정권, 이동권, 탈시설, 괜찮은 일자리 등 진정한 사회적 연대를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유경진 기자 yk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