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각료들, 보호무역 확산 속 다자무역 ‘WTO 정신’ 강조

입력 2025-11-01 16:16
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 열린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AMM)에서 회원국들은 세계무역기구(WTO)의 체제를 존중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AMM 공동성명은 14개 분야별 장관회의 및 고위급대화를 비롯한 APEC 산하 회의의 주요 논의와 성과들을 포괄한다. 특히 정상들이 천명한 비전과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 내용이 반영됐다.

지난 30~31일 열린 AMM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통상 전쟁 등으로 근본적인 도전에 직면한 글로벌 통상환경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또 글로벌 무역 증진을 위해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WTO의 포괄적 개혁 필요성에 공감했다.

공동성명에는 WTO에서 합의된 규범이 글로벌 무역 촉진의 핵심임을 인식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회원국들은 “WTO에서 다자간 협상, 특히 복수국간 협상(JSI)이 회원국들의 관심사 진전과 WTO의 적실성 제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정한다”고도 밝혔다.

회원국들은 디지털 기술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역량 강화와 교육 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모두가 디지털 전환의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역내 온라인 스캠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아울러 해양 식량안보 에너지 중소기업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인하고 포용성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이 주도해 설립한 ‘미래번영기금’ 조성에도 동의했다. 이 기금을 통해 청년세대의 역량 강화와 경제적 참여 확대를 위한 APEC 사업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주=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