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베스트 HBM4’ 건넨 최태원 “엔비디아와 큰 도약”

입력 2025-11-01 14:18
31일 경주 APEC CEO 서밋이 개최된 경주아트센터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CEO에게 전달한 감사패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 SNS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엔비디아와의 새로운 협력은 인공지능(AI)으로부터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도약”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1일 링크드인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소감을 전했다. 최 회장은 전날 황 CEO에게 ‘SK하이닉스의 월드 베스트 HBM4 제품’이라고 적힌 기념패를 전달했다.

최 회장은 “지난 몇 년간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AI를 통해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어떻게 협력할 수 있을지 오랜 시간 논의해왔다”며 “엔비디아와 SK 간 협력을 통해 한국 내 제조업을 위한 새로운 AI 클라우드 구축 파트너십이 현실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AI 기술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SK그룹의 제조 계열사와 한국 정부 기관, 공공기관, 스타트업 등이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엔비디아와 협력해 한국에 5만개 이상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갖춘 ‘AI 팩토리’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노력이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 믿는다”며 “한국은 규모는 작지만 고도로 발전된 제조 허브로 AI 제조의 테스트베드(실험장)로서 이상적인 위치에 있으며, 이곳에서 성공적으로 작동하는 모델은 전 세계 제조업체들의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와 엔비디아가 함께 건설하는 AI 팩토리는 국내에 구축된다. AI 팩토리는 제조 AI 클라우드, 울산에서의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등이 포함된 엔비디아 GPU 기반의 AI 산업 클러스터’다. SK그룹은 2027년을 목표로 울산에 100메가와트(MW) 규모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AI 메모리 주요 파트너로, 최근에는 6세대 HBM4에 대한 공급 협의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선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