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연대병원 전태일의료센터는 재난참사 피해자, 산재 노동자 등 마음돌봄 사각지대를 지원하기 위해 다음달 18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 ‘마음상담소’를 개소한다고 28일 밝혔다.
마음상담소는 노동자, 청년, 재난참사 피해자, 산재 노동자, 유족 등에 개인 상담과 집단 상담, 맞춤형 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심리상담사 유금분 소장을 중심으로 3명의 상담사와 1명의 활동가가 참여한다. 유 소장은 서울시 감정노동센터 상담팀장을 역임했다. ‘두리공감’ ‘와락’ 노동자 심리치유네트워크 ‘통통톡’ 등에서 활동한 노동 심리상담 전문가다.
마음상담소는 개인 상담뿐 아니라 기업, 노동조합 등과의 협력을 통해 연대 활동을 확대하고, 재난 현장 및 농성장 등에서도 직접 찾아가는 심리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상담 과정에서 녹색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 등 의료적 자원을 연계해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치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전태일의료센터는 정부나 자본이 아닌 시민들이 모여 세우는 사회연대병원이다. 녹색병원이 주도하는 건립위원회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건립기금을 모으고 있다.
임상혁 녹색병원장은 “3만명이 넘는 분들이 전태일의료센터 건립기금 모금에 호응해주신 것은 우리 사회가 일하는 사람들의 건강 문제를 얼마나 절실하게 바라보고 있는지 보여준다”며 “마음상담소를 시작으로 사회와 같이 아파하고 아픈 사회를 치유하는 병원이라는 전태일의료센터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