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방송 ‘전국대합창제’ 49년 전통 찬양 축제 성료

입력 2025-10-23 18:18

한국 교계의 찬양 발전과 연합을 도모하기 위한 ‘제34회 극동방송 전국대합창제’가 2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전국의 교회 찬양대들이 한자리에 모여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리는 대규모 음악 축제로, 한국 교회의 예배 회복과 찬양 사역의 부흥을 함께 소망하는 뜻깊은 시간으로 진행됐다.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는 “극동방송 창사 69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전국대합창제’는 지역과 세대를 넘어 사회 통합의 가치를 실현하고 위로와 격려 그리고 응원이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음악이라는 도구를 통해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다윗의 찬양이 사울에게서 악한 영을 물러가게 했듯,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이들의 마음속 아픔과 슬픔이 기쁨과 감사로 변화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34회 합창제에는 육해공군본부교회(육군 유무열 목사·해군 최태양 목사·공군 최기찬 목사), 시냇가푸른나무교회(신용백 목사), 쉐퍼즈 콰이어(감리교 남성목회자 연합합창단), 여의도침례교회(국명호 목사), 군포제일교회(권태진 목사), 영락교회(김운성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 찬양대가 참여했다. 또한 극동방송 연합 어린이합창단(대전·전북·전남동부·목포·울산·강원) 단원 300여명이 무대에 올라 세대를 아우르는 아름다운 하모니로 하나님께 찬양의 영광을 올려드렸다.

피날레 무대에서는 모든 교회 성가대와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이 함께 올라, 박신화 교수의 지휘 아래 헨델 오라토리오 ‘메시아’ 중 ‘할렐루야’를 웅장하게 합창하며 찬양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극동방송 맹주완 사장은 “49년 동안 극동방송이 전국대합창제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한국교회 성도님들의 사랑과 관심 덕분”이라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앞으로도 주님을 높여드리는 최고의 무대이자, 한국교회의 화합과 연합을 이루는 장으로서 극동방송 전국대합창제가 세대와 세대를 잇는 신앙의 축제로 계속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34회 극동방송 전국대합창제’는 1976년 10월 30일, 류관순기념관(현 이화여고 강당)에서 열린 제1회 합창제를 시작으로 올해로 49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극동방송 전국대합창제는 한국 기독교 문화사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표적인 찬양 합창제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