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자만 그룹, 코리아 호버제트와 맞손… 중동 공기부양정 시장 공략

입력 2025-10-23 17:50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코마린 2025’ 현장에서 진행된 협약식에서 알 자만 그룹 아흐메드 샤반 회장(왼쪽)과 코리아호버제트 박관병 대표가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뒤로는 이라크 대사관 관계자 2명과 알 자만 그룹 직원들이 함께 자리했으며, 협약은 코트라(KOTRA) 주관으로 진행됐다. /알 자만 그룹 제공

이라크의 대표 종합기업 알 자만 그룹(AL ZAMAN GROUP·AZG)이 한국 공기부양정 전문업체 코리아 호버제트(KOREA HOVERJET)와 손잡고 중동 시장 진출에 나선다.

AZG는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코마린(KORMARINE) 2025’에서 코리아 호버제트와 공기부양정 제조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한국의 첨단 공기부양정 기술을 이라크 조선산업에 본격 도입하고, 중동 시장에서의 협력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공동 생산과 기술 이전, 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춘 전략적 파트너십을 추진한다. 코리아 호버제트는 공기부양정 제조 기술과 설비 지원, 기술인력 교육을 맡고 AZG는 현지 생산과 운영을 담당한다. 양측은 이를 통해 이라크와 주변국의 해양 운송 인프라 현대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AZG는 현재 바그다드에 소형 및 중형 보트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해당 공장은 한국의 조선 기술을 기반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이라크 조선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AZG 관계자는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라크 조선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것”이라며 “양국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중동 지역 해양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