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유엔위크 열고 세계평화 염원… 타임캡슐도 봉인

입력 2025-10-23 17:38
턴 투워드 부산 국제추모행사(유엔기념공원) 모습. /부산시 제공

부산이 유엔 창설 80주년을 맞아 세계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부산시는 24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2025 부산유엔위크(UN Weeks in Busan)’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 소재지인 부산이 국제평화도시로서 위상을 높이기 위해 2019년부터 매년 열어온 행사다.

올해 유엔위크는 ▲전야제 ▲유엔의 날 기념식 ▲세계평화포럼 등으로 구성된다. 유엔의 날 전야인 23일 오후 부산 그랜드조선호텔에서 유엔 창설 80주년 기념만찬이 열리고, 이어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조수미와 부산시립교향악단이 함께하는 평화음악회가 무대를 채운다.

24일 오전 11시 유엔기념공원에서는 제80주년 유엔의 날 기념식이 열린다. 올해는 박형준 시장의 제안으로 그동안 서울과 부산에서 따로 진행되던 공식 행사가 처음으로 부산에서 통합 개최된다. 기념식에는 주한 외교단, 유엔기구 관계자, 시민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유엔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고 평화의 의미를 되새긴다.

이 자리에서는 시민 대표가 부산시민의 평화 메시지를 담은 타임캡슐을 박 시장에게 전달하고, 유엔이 지켜낸 평화의 도시 부산에서 시작된 희망의 메시지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길 바라는 시민들의 염원을 함께 전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영상 축사도 함께 공개된다.

마지막 주인 내달 7일에는 웨스틴조선 부산에서 ‘세계평화포럼’이 열린다. ‘80년의 약속, 평화의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영화감독 찰라 젠치르치와 기욤 죠바네티가 기조연설자로 참여해 ‘세상을 기록하는 일, 평화를 만드는 일’을 주제로 예술을 통한 평화의 가치를 전한다.

박 시장은 “올해 80주년을 맞아 서울과 부산에서 나뉘어 열리던 행사가 처음으로 부산에서 통합 개최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부산은 유엔이 지켜낸 평화 위에 서 있으며, 전몰 용사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평화의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