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 지하철 관로 한·일 해저케이블 경로로 활용

입력 2025-10-23 17:04
지난 21일 드림라인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시철도 구간을 활용한 통신설비 구축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부산교통공사 권영재 신호통신처장(왼쪽)과 드림라인 한윤재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제공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21일 드림라인과 ‘도시철도 구간을 활용한 통신설비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일본 후쿠오카에서 부산으로 이어지는 국제 해저케이블 통신망 ‘JAKO 프로젝트’의 국내 구간이 도시철도 지하관로를 통과함에 따라 안정적인 통신 인프라 구축과 운영 협력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됐다.

‘JAKO(Japan-Korea)’ 프로젝트는 한국과 일본을 잇는 약 245㎞ 길이의 해저케이블 구축 사업으로, 양국 간 데이터 전송 효율을 높이고 글로벌 통신망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부산은 해저케이블이 상륙하는 주요 거점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도시철도 통신관로 구간이 국제망 연결 경로의 일부로 활용된다.

부산도시철도 통신관로는 도심을 관통하는 지중화 인프라로, 폭우나 외부 환경 변화에도 안정적인 통신망 운영이 가능하다. 특히 도로 굴착이 필요 없어 공사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효과가 크며 도시 경관 훼손도 최소화된다. 현재 부산시는 물론 주요 통신사들도 해당 관로를 활용하고 있다.

이병진 사장은 “도시철도 통신관로는 해저케이블 초연결 시대를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국제 통신망 구축 과정에서 부산이 디지털 데이터 산업의 중심 도시로서 역할을 더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