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차기 총무 후보로 박승렬(65) 한우리교회 목사를 확정했다. NCCK는 23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인선위원회가 추천한 박 목사를 후보로 선정했다. 박 목사는 투표에서 총 58표 중 45표를 얻었다. 다음 달 24일 열리는 정기총회를 통과하면 정식으로 총무가 된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인 박 목사는 성균관대와 한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한국교회인권센터 소장과 이사장을 거쳤다.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 공동대표이자 416재단 이사장이다.
박 목사는 “교회 극우화에 대한 비난과 기후·인류 위기에 직면한 현 상황에서 교회는 신뢰를 회복하고 약자의 고통에 응답해야 한다”면서 “기본에 충실한 교회가 되면 시민들이 교회를 신뢰할 것이다. 청년과 여성이 자유롭고 안전한 교회, 약자를 보살피고 민주주의 창조세계 지키는 일에 헌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힘들고 어려울수록 서로에 대한 격려와 협력이 필요하다. 실무 과정에서부터 협의를 거치고 지역협의회를 비롯한 동역자와 논의해서 연합운동 지평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날 NCCK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평화를 위한 입장문도 발표했다. 입장문에는 “필수 구호품이 가자지구 내 모든 주민에게 즉각적이고 안전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이스라엘과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하는 동시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노력한다”며 “평화기도회 등의 활동을 지속해서 진행하며 회원교회와 성도들의 참여를 독려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글·사진=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