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함 속 큰 능력” 한 목소리…사랑의교회 특새 시작

입력 2025-10-23 15:20 수정 2025-10-27 09:42
오정현 목사가 23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제23차 가을 글로벌 특별새벽부흥회를 진행하고 있다. SRC 제공

세계교회와 함께 가을 새벽을 깨우는 기도회가 열렸다. 23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는 ‘큰 용사여, 기도로 일어나라!’를 주제로 제23차 가을 글로벌 특별새벽부흥회(특새)를 개최했다.

이날 설교자로는 존 코 바이올라대 박사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국제대 설립자 이용규 선교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인간이 약함을 자각할 때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체험할 수 있다는 공통된 메시지를 전했다.

코 박사는 사사기에 등장하는 기드온을 소개했다. 그는 “기드온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던 농부였지만 하나님은 구원에 확신이 없던 그에게 찾아가 ‘큰 용사여 일어나라’로 부르셨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 능력은 인간의 약함 속에서 온전해진다”며 “스스로 강해지겠다는 유혹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 코 바이올라대 박사가 23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약할 때 강함을 발하는 그리스도의 기도 용사'를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고 있다. SRC 제공

그는 하나님 안에 거하는 첫 단계로 ‘진실에 대한 고백’을 제시했다. 코 박사는 “예수님이 우리 모든 죄를 짊어지고 돌아가셨기에 잘못을 인정하고 진실을 고백해야 한다”며 “연약함과 정직함을 드러내는 자리가 기도”라고 설명했다.

이 선교사는 ‘불가능에 도전해야 하는 때’를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며 이스라엘 백성의 약함으로 여리고성을 무너뜨린 성경의 기적을 이야기했다. 그는 사람의 생각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기도로 필요를 구할 때 하나님의 약속을 보여주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할례 후 불어난 요단강을 건너야 했고 그때 여리고는 추수한 곡식으로 풍요로운 시기였다”며 “하나님 역사는 희망이 없이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성취되며 이러한 기적은 순종할 때 나타난다”고 전했다.

이용규 선교사가 23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불가능에 도전해야 하는 때'를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SRC 제공

특새는 오는 28일까지 진행한다. 둘째 날에는 릭 워런 새들백교회 설립자와 박경남 WEC국제선교회 국제 총재가 셋째 날에는 크리스찬 소니아 루마니아 호프교회 목사와 이혜진 애틀랜타 벧엘교회 목사가 설교자로 선다. 26일에는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의장 굿윌 샤나 목사와 케빈 브라운 미국 애즈버리대 총장 등이 설교한다. ‘2025 WEA 서울총회’ 일정과 맞물려 마지막 이틀은 온라인 예배로 진행한다.

해외 교회 350여개와 ‘한국교회 섬김의 날’ 행사에 참석하는 국내 800여개 교회도 이번 특새에 동참했다. 첫날 현장 참석 6500명 온라인 생중계 참여 4000명으로 집계됐다.

오정현 목사는 이날 WEA 서울총회를 앞두고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와 나눈 국민일보 대담을 언급했다. 그는 “대화의 결론은 교회가 이 시대의 유일한 소망이라는 것”이라며 “머리되신 하나님을 붙잡는 삶을 소망한다”고 요청했다.

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