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만 잘 나가는 테슬라… 지난달 벤츠 따돌리고 압도적 1위

입력 2025-10-10 11:35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질주가 심상찮다. 테슬라는 지난달에만 1만대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며 메르세데스 벤츠를 압도적으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승용차 판매량은 3만2834대로 전년 동월(2만4839대) 대비 32.2% 증가했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일부 브랜드의 원활한 물량 수급, 신차효과 및 원활한 마케팅이 판매량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테슬라의 선전이 눈에 띈다. 테슬라는 지난달 판매량 9069대를 기록해 3개월 연속 1위에 올랐다. 2위 벤츠(6904대)를 2000대 이상 앞섰다. 이어 BMW(6610대), 아우디(1426대), 렉서스(1417대), 볼보(1399대) 순이었다. 대부분 글로벌 시장에서 고전 중인 테슬라가 한국에서만 역대급 판매량을 올리는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테슬라는 올해 역대 최대 판매량 신기록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신형 모델Y(주니퍼) 투입 효과가 컸다. 모델Y는 지난달에 8361대 판매돼 벤츠 E클래스(3239대)와 BMW 5시리즈(2196대)를 크게 앞지르며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다.

BYD(비야디)도 판매량 1020대로 7위에 랭크됐다. 테슬라와 BYD가 선전한 배경엔 국내 전기차 인기가 살아나고 있고 경기침체를 맞아 가성비 차량을 찾는 소비자의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