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강도형 박사가 신간 『감정시계』를 펴냈다. 감정을 뇌의 산물이 아닌 신체 리듬의 결과로 보는 이 책은 장, 심장, 피부, 척추, 해마 등 10개의 신체 기관을 ‘감정시계의 태엽’으로 소개하며 감정과 생체리듬의 관계를 풀어낸다.
강 박사는 서울대병원 교수와 민간병원 원장을 거치며 쌓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불안·우울·무기력 등 감정의 왜곡이 신체 리듬의 불협화음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책은 감정을 억제하거나 통제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일상 루틴과 감각 명상을 통해 조율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감정의 본질을 새롭게 조명하며 자기 돌봄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는 평가다.
명상 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감정이 시간과 함께 흐르는 생리적 리듬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기분을 바꾸고 싶다면 생각이 아닌 몸을 움직여야 한다”고 말한다.
이동희 기획위원 leed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