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택(25·대보건설)의 한국인 대회 첫 우승은 아쉽게 수포로 돌아갔다.
아시안투어와 호주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뉴질랜드오픈에서다. 고군택은 2일(한국시간) 뉴질랜드 퀸즈타운 밀브룩 리조트 코로넷코스와 리마커블코스(파71·678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고군택은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이날 5타를 줄여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라이언 피케(호주)가 차지했다.
올해로 104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한국 국적 선수 우승은 아직 없다. 4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갔을 때만 해도 고군택의 우승 가능성은 높아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날 버디 4개를 잡았으나 보기를 5개나 쏟아내면서 우승 기회를 날려 버렸다. 6차례 그린 미스를 2차례 밖에 파세이브에 성공하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고군택은 대회 2라운드에서 10타를 줄인데 이어 3라운드에서도 5타를 줄여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켜 우승 가능성을 밝혔다.
고군택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2년 연속 디오픈 출전권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그는 작년 일본프로골프투어 미즈노 오픈에서 2위에 입상해 생애 처음으로 꿈의 무대인 디오픈에 출전한 바 있다.
총 13명이 출전한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동민(40·대선주조)과 김학형(33·team속초아이)이이 공동 29위(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 김비오(35·호반건설)가 공동 59위(최종합계 6언더파 178타)로 대회를 마쳤다. 나머지 선수들은 컷 탈락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