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교회들, 이웃 사랑으로 ‘훈훈함 ON’

입력 2025-01-22 14:43 수정 2025-01-23 13:09
전현정(가운데) 꽃재교회 부목사가 22일 서울 성동구 꽃재교회에서 열린 설날맞이 이웃사랑 나눔 전달식에서 이혜영(오른쪽) 성동구청 복지정책과 복지자원팀장에게 라면 300박스가 적힌 판넬을 전달하고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교회들이 나눔과 섬김의 사역으로 지역사회에 온기를 더하고 있다. 서울 꽃재교회(김성복 목사)는 22일 성동구청에 라면 300상자를 기부하는 ‘이웃사랑 나눔 전달식’을 열었다.

김성복 목사는 “명절의 기쁨을 이웃과 나누고 싶었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라면 상자는 성동구 5개 동의 저소득층 가정에 전달된다. 이혜영 성동구청 복지정책과 복지자원팀장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꽃재교회가 오랜 기간 지역 주민 돌봄에 힘써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꽃재교회는 매년 설 떡국 떡 나눔, 어버이날 선물 나눔, 추수감사절 과일 나눔 등으로 지역 주민과 소통해왔다. 인근 고등학교 장학금 전달, 김장 나눔, 어르신 초청 행사 ‘브라보 시니어’ 등도 교회의 대표적 나눔 활동이다. 이밖에도 교회는 매월 다문화 가정과 경로당, 재가 복지 가정에 정기적으로 지원한다. 김 목사는 “교회는 지역의 빛과 소금이 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하는 교회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설 명절을 앞둔 교회들의 이웃 사랑은 전국에서 이어졌다. 기독교대한감리회 남선교회 남부연회 연합회(회장 이강래 장로)는 지난 17일 대전 중앙동행정복지센터에 라면 400박스를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남부연회 임원진이 참석해 지역사회를 위한 기도 시간을 가졌다. 이강래 장로는 “이웃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데 작은 정성이 보태지길 바란다”며 나눔의 이유를 전했다.

부천시각장애인연합회 회원들이 22일 경기도 부천 시각장애인연합회 쉼터에서 웨슬리사회성화실천운동본부가 마련한 떡국을 먹고 있다. 웨사본 제공

웨슬리사회성화실천본부(웨사본·대표회장 홍성국 목사)는 22일 경기도 부천 시각장애인연합회 쉼터에서 지역교회 및 봉사단체와 함께 시각장애인을 위한 떡국 떡 나눔을 진행했다. 떡국 떡은 고잔감리교회(오영복 목사)가 후원한 헌금으로 마련했다. 웨사본은 설 연휴 직전인 24일 귀국한 선교사 50여명이 머무는 웨슬리선교관에도 떡국 떡을 전달할 예정이다. 홍성국 목사는 “함께 나누는 사랑이 명절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게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인천 부평반석교회(담임 조정진 목사)도 설 명절을 맞아 사랑 나눔에 동참했다. 교회는 21일 기독교대한감리회 중부연회 옹진지방 소속 섬 교회 10곳의 목회자를 초청해 희망 상자를 전달했다. 희망 상자에는 생필품과 명절 선물이 담겼다. 조정진 목사는 “섬 교회 목회자들이 설 명절의 따뜻함을 느끼길 바란다”며 “미자립 교회들을 위한 나눔 사역을 앞으로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조정진(왼쪽) 부평반석교회 목사와 웅진지방 소속 목회자들이 21일 희망박스 전달식을 가진 뒤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부평반석교회 제공

글·사진=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