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미래 디자인산업 육성 위해 100억원 투입

입력 2025-01-22 14:03 수정 2025-01-22 15:10
부산시는 지난해 7월 미래디자인본부 출범 이후 산업계, 학계, 디자이너 등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디자인 커넥트 부산, 더 나은 부산의 미래'를 목표로 4대 분야, 총 25개 사업을 마련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부산디자인진흥원과 함께 글로벌 디자인산업 육성을 목표로 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해 맞춤형 디자인 지원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7월 미래디자인본부 출범 이후 산업계, 학계, 디자이너 등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디자인 커넥트 부산, 더 나은 부산의 미래'를 목표로 4대 분야, 총 25개 사업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지역 디자인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부산의 디자인산업 규모는 8802억원으로 전국 3위 수준이나, 전국 대비 3~4%에 불과해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특히 기업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로 디자인이 26.3%를 차지해 서비스(17.2%)와 제품 성능(15.1%)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25년 부산시 디자인산업 육성 주요 사업. 부산시 제공

이번에 마련한 지원책은 ▲디자인 융합 신산업 육성(34억원) ▲지역 기업 디자인 혁신성 제고(24억원) ▲글로벌 디자인 허브 도시 도약(9억원) ▲미래 디자인 리더 양성(33억원) 등 4대 분야로 구성됐다.

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활용한 '지능 정보기술 융합기업 디자인 혁신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디자인을 개선하고 전주기 사업화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리사이클 디자인산업 육성 사업'을 통해 친환경 디자인을 강화하고, 리사이클 소재 정보은행을 구축해 지속 가능성을 높일 예정이다.

지역 중소기업을 위한 '부산 디자인브릿지 기업혁신 지원사업'도 추진된다. 이는 지역 중소기업의 제품과 서비스 디자인을 개발하고, 해양레저 및 바이오헬스 산업군을 고부가가치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청년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할 계획이다.

시는 또 2028년 세계디자인수도(WDC) 부산 지정을 목표로 오는 2월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2026년에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와 같은 국제 디자인 페어를 부산에서 개최해 글로벌 디자인 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올해 추진할 디자인산업 지원 정책은 부산 디자인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디자인 허브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