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정부와 여당, 국정 주도 능력·자격 상실했다”

입력 2024-12-09 06:52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정부와 여당은 국정을 주도할 능력도 자격도 상실했다”고 단언했다.

김 지사는 8일 한덕수 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대국민 공동 담화가 나오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총리와 한 대표가 만난다고 경제도 국격도 회복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제 재건과 국격 회복의 가장 빠르고 확실한 길은 (윤석열 대통령의) 즉시 퇴진, 즉시 탄핵 뿐”이라고 재차 주장하며 “질서 있는 퇴진은 국민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경제에도 불확실성을 높여 더욱 깊은 수렁에 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 총리와 한 대표는 대국민 공동 담화를 통해 “질서 있는 대통령 조기 퇴진으로 대한민국과 국민께 미칠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정국을 수습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면서 “퇴진 전이라도 대통령은 외교를 포함한 국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전날 김 지사는 국회에서 국민의힘의 표결 불참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이 국민을 배신했다”며 “어떻게 쿠데타를 용납할 수 있나. 다시 쿠데타 정당으로 돌아가겠다는 선언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장 질서 있는 퇴진은 즉시 퇴진, 즉시 탄핵밖에 없다”면서 “결국에는 국민이 승리할 것이다. 끝까지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