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감위원장 “이재용, 재판중이지만 책임경영해야”…이사회 복귀 촉구

입력 2024-10-18 10:22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3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1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회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해서) 책임경영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준감위는 삼성이 현재 대내외적으로 위기 상황에 놓인 만큼 컨트롤타워 재건과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준감위 2023 연간 보고서’ 발간사를 통해 최고경영자의 등기임원 복귀와 그룹 컨트롤타워 재건 등을 제안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삼성은 현재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국내 최대 기업이지만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 상황의 변화, 경험하지 못한 노조의 등장, 구성원의 자부심과 자신감 약화, 인재 영입 어려움과 기술 유출 등 사면초가의 어려움 속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3기 준감위에서 컨트롤타워 재건이 마무리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 위원장은 “어떤 사안에 있어서 준감위가 정말로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지만, 위원회나 삼성 안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재용 회장과 회동 여부’에 대해 “더 중요한 일이 많고, 그것들을 (이 회장이) 먼저 하셔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