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예테보리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제22차 세계감리교대회(World Methodist Conference)가 8월 12일부터 18일까지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의 핵심 이벤트 중 하나는 오는 15일 광복절에 열리는 ‘코리아 평화의 밤’ 행사다. 전 세계 감리교인들이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하며 연대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 행사는 지난해 8월 서울에서 열린 제4회 한반도 평화를 위한 라운드테이블에서 결정됐다. 세계감리교협의회(WMC), 기독교대한감리회(KMC), 연합감리교회(UMC)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 자리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을 결집하기 위해 22차 세계감리교대회 중 ‘코리아 평화의 밤’ 개최를 약속했다.
이번 세계감리교대회는 한반도의 평화뿐 아니라 전 세계가 직면한 여러 문제를 논의하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이주’, ‘순례’, ‘이끄는 빛’이라는 세 가지 주제 아래 현대 사회에서 이주민들이 직면한 도전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을 다루고, 감리교인들이 영적 성장을 이룰 방안을 모색하며, 서로에게 빛이 되는 방법을 탐구한다.
세계감리교대회는 1881년 영국 런던 웨슬리채플에서 시작된 에큐메니컬 감리교대회가 시초다. 1931년 세계감리교협의회로 명칭을 변경한 이후 5년마다 대회를 개최하며 감리교회의 연합과 협력을 강화하는 데 힘써왔다. 이번 22차 대회는 본래 2021년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연기되면서 2016년 휴스턴 대회 이후 8년 만에 열리게 됐다.
현재 WMC 회장으로 섬기고 있는 박종천 박사는 2016년 대회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감리교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박 박사는 세계 감리교회의 연대와 협력 강화, 교회의 역할을 재정립을 위해 힘써왔다. 박 박사는 지난 6일 한국 대표단 파송 예배에서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번 세계감리교대회를 통해 감리교회의 글로벌 비전과 선교적 사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감리교회가 갈등과 분쟁이 지속하는 세계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사진=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