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야생 곰이 더위를 견디다 못해 가정집 수영장에 몸을 담그는 장면이 포착됐다. 시원하게 물놀이를 하던 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보자 줄행랑을 쳤다.
30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버뱅크 경찰은 지난 28일 오후 3시30분쯤 버뱅크 파세오 레돈도 지역의 주택가에서 곰이 출몰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경찰관이 동물보호 당국자들을 대동하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건장한 체구의 흑곰 한 마리가 집 마당에 딸린 수영장에 들어가 편안한 자세로 앉아있었다. 경찰이 공개한 당시 현장 동영상을 보면 곰은 더위를 피하려 수영장에 뛰어든 피서객과 비슷한 자세로 앉아있었다.
하지만 곰은 경찰관을 보자마자 줄행랑쳤다. 곰은 경찰관들의 인기척을 느끼자마자 수영장에서 나와 담을 넘어 집 뒤편 숲으로 사라졌다.
CNN에 따르면 최근 캘리포니아에선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으며, 곰이 출몰한 지역도 낮 최고기온이 36도에 육박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