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차별 의혹에 휩싸인 배우 이범수(54)가 신한대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범수는 2014년부터 신한대 공연예술학부장을 맡아 교단에 서 왔다.
31일 신한대에 따르면 이 교수는 지난 27일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사유는 ‘일신상의 이유’라고 기재했다.
대학은 이 교수에게 제기된 의혹을 아직 조사 중이어서 징계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만큼 사직서 수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교수는 19일 학부장에서 면직했다.
이 교수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해 11월 재학생이라 주장하는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범수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는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이 교수가 약 4개월 동안 직접 강의하지 않았으며, 경제적 상황에 따라 학생들을 나눠 차별하고 폭언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관해 소속사 빅펀치엔터테인먼트는 “학생들을 차별했다거나 폭언을 가한 적은 없다. 이 밖에 다른 의혹 또한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의혹이 확산되자 강성종 신한대 총장은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철저하게 진상 조사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신한대는 교내 인권센터에서 학생 피해 여부를, 법무감사실에서 수업 부분을 각각 조사하고 있다.
한편 신한대 공연예술학부 연기 및 연출전공 학생 51명은 이날 “이 교수와 관련돼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바탕으로 무분별한 억측이 난무하고 이와 연계한 불합리한 처분이 발생해 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학생들은 “이후 감사팀/학생팀/교학팀/전공학생회를 통해 추가적인 조사가 이루어졌으며 추가 조사에도 아무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어떤 불순한 의도를 가졌는지 알 수도 없는 성명불상 제보자의 일방적인 주장을 무책임하게 신뢰하여 발생한 ‘이범수 교수’ 명예훼손 사건, 나아가 ‘공연예술학부 연기 및 연출전공’ 명예훼손 사건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