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집사를 찾아…차태현·유연석의 로드무비 ‘멍뭉이’

입력 2023-01-31 13:55
“세상의 강아지들이 좀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영화로 풀어보고 싶었다. 따뜻한 봄날 가족, 친구들과 함께 극장에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영화 '멍뭉이'의 주인공 진국(차태현, 왼쪽)과 민수(유연석). 키다리스튜디오 제공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31일 열린 영화 ‘멍뭉이’ 제작보고회에서 연출을 맡은 김주환 감독이 이같이 밝혔다.

3월 1일 개봉하는 ‘멍뭉이’는 인생의 위기를 맞은 사촌형제 민수(유연석)와 진국(차태현)이 더 이상 함께 살 수 없게 된 반려견에게 최고의 ‘집사’를 찾아주는 여정을 그린 로드무비다. 집사 후보로 박진주 김지영 류수영 강신일 김유정 등이 출연한다.

영화 '멍뭉이' 스틸사진. 키다리스튜디오 제공

전작 ‘청년경찰’을 통해 버디 무비 장르를 선보인 김 감독은 “버디 무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두 주연배우의 케미스트리”라며 “차태현, 유연석 두 배우가 워낙 좋은 사람들이고 이전에 합을 맞춰본 경험이 있어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유연석은 결혼을 앞둔 여자친구의 개 침 알레르기 때문에 11년 간 함께 지낸 동생같은 반려견 루니와 이별을 앞둔 민수 역을 맡았다. 유연석은 “감독님이 저희들의 브로맨스 케미를 넘어 개들과의 케미까지 다 살려주셨다”며 “루니와 촬영 전부터 유대감을 쌓았다. 루니가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여러가지 감정에 따라 함께 연기하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영화 '멍뭉이' 포스터. 키다리스튜디오 제공

차태현은 사촌동생 민수와 함께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집사를 찾아다니는 ‘인간미 100% 의리남’ 진국을 연기했다. 차태현은 “드라마 ‘종합병원2’ 이후 거의 15년만에 유연석과 호흡을 맞추게 돼 기뻤고, 억지스러운 반전과 감동이 없는 시나리오여서 좋았다. 현장에선 배우들은 힘들더라도 개들의 컨디션을 우선시하는 시스템이었다”며 웃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