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31일 열린 영화 ‘멍뭉이’ 제작보고회에서 연출을 맡은 김주환 감독이 이같이 밝혔다.
3월 1일 개봉하는 ‘멍뭉이’는 인생의 위기를 맞은 사촌형제 민수(유연석)와 진국(차태현)이 더 이상 함께 살 수 없게 된 반려견에게 최고의 ‘집사’를 찾아주는 여정을 그린 로드무비다. 집사 후보로 박진주 김지영 류수영 강신일 김유정 등이 출연한다.
전작 ‘청년경찰’을 통해 버디 무비 장르를 선보인 김 감독은 “버디 무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두 주연배우의 케미스트리”라며 “차태현, 유연석 두 배우가 워낙 좋은 사람들이고 이전에 합을 맞춰본 경험이 있어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유연석은 결혼을 앞둔 여자친구의 개 침 알레르기 때문에 11년 간 함께 지낸 동생같은 반려견 루니와 이별을 앞둔 민수 역을 맡았다. 유연석은 “감독님이 저희들의 브로맨스 케미를 넘어 개들과의 케미까지 다 살려주셨다”며 “루니와 촬영 전부터 유대감을 쌓았다. 루니가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여러가지 감정에 따라 함께 연기하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차태현은 사촌동생 민수와 함께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집사를 찾아다니는 ‘인간미 100% 의리남’ 진국을 연기했다. 차태현은 “드라마 ‘종합병원2’ 이후 거의 15년만에 유연석과 호흡을 맞추게 돼 기뻤고, 억지스러운 반전과 감동이 없는 시나리오여서 좋았다. 현장에선 배우들은 힘들더라도 개들의 컨디션을 우선시하는 시스템이었다”며 웃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