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혜경 논란에 “부부가 함께 수사받는 게 도리”

입력 2022-02-17 11:06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의 ‘공금 유용’ 논란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해명을 내놓든지, 그럴 수 없다면 부부가 함께 수사받는 게 도리”라며 맹공을 가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이재명 후보가 관여한 조직적 횡령 범죄라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본부장은 “이 후보 부부의 법인카드 부당 사용, 업무추진비 횡령, 황제 갑질 사건은 파도 파도 끝이 나지 않는다”며 “국민은 초밥 10인분이 어디로 갔는지, 5급 공무원 배씨가 말했던 기생충이 누구인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아무리 까도 까도 계속 새로운 비리 의혹이 쏟아져 나오니 정말 ‘까도리’ 후보가 아닐 수 없다”며 “경기도 법인카드로 초밥과 샌드위치를 많게는 30인분까지 배달시켰다는 것과 관련해 국민들은 그 많은 걸 누가 먹었는지 궁금해한다”고 쏘아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경기주택도시공사 직원들이 2020년 8월부터 이 후보 자택 옆집을 합숙소로 사용했다는 의혹도 꺼냈다. 김 원내대표는 “조각을 맞춰보면 경기주택도시공사 합숙소를 2020년 8월 이 후보 자택 옆으로 옮겨서 불법적으로 사용하면서 이 후보 공약 준비 등 대선 준비를 한 것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 수내동 그림자 대선 조직으로 은밀하게 이 후보의 대선 준비를 했고, 김혜경씨는 경기도민의 혈세로 이들을 뒷바라지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구승은 기자 gugiz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