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측 “尹 전화 한통 없어…복귀 골든타임은 연내”

입력 2021-12-29 10:49 수정 2021-12-29 13:1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거리인사 중 한 달고나 가게에서 달고나 뽑기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측이 “(윤석열 대선 후보와) 아직까지 전화 한 통화 한 적 없다”고 밝혔다.

김철근 국민의힘 당대표 정무실장은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윤 후보가 직접 전화하거나 만나서 복귀해 달라고 요청하면 받을 수도 있나’라는 질문에 “의논을 해봐야 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진행자가 ‘물밑 대화가 있긴 있나’라고 묻자 김 실장은 “두 분이 직접 하신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선대위 복귀의 골든타임은 언제쯤으로 보나’라는 질문엔 “연내”라고 했다. 김 실장은 “가능한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며 “연말연시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연말 이내에 당내 문제가 해소됐으면 하는 기대와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김철근 국민의힘 당대표 정무실장. 유튜브 채널 'CBS 김현정의 뉴스쇼' 캡처

김 실장은 다만 선대위 복귀 자체가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전제했다. 김 실장은 “선대위에 복귀하냐, 안 하냐는 크게 문제가 안 된다고 본다. (이 대표가) 이미 당대표 지위를 가지고 있고, 당대표의 중요한 당무는 선거에 이기는 것이기 때문에 당대표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면 당연히 선거에 이기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어 “선대위직을 갖느냐, 안 갖느냐의 형식적인 논리에 얽매이기보다 중요한 것은 후보와 대표의 관계 문제”라고 했다.

이 대표와 윤 후보 간의 갈등은 근본적으로 선거전략상의 차이 때문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윤 후보 측은) 이른바 반문(반문재인) 연합으로 선거를 치르면 이길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사실 반문연대로 선거를 치렀던 총선에서 180대 100으로 깨졌다”며 “20, 30대와 60, 70대가 연합해 40, 50대를 설득해 내는 세대연합론으로 치른 선거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였다. (이 대표 측은) 그런 방식으로 대선을 치러야 된다, 이런 시각의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당내 갈등은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선 “내부에서 하다 하다 얘기가 안 됐던 것”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이 대표가 여러 경로를 통해 이런 얘기를 많이 했다. 또 회의석상에서도 얘기를 했다”며 내부적으로 해결이 안 돼서 결국 밖으로 터져나온 것이란 취지로 설명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