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오미크론 전염력 강해…美, 최악 국면으로”

입력 2021-12-23 09:03 수정 2021-12-23 11:26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AP뉴시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미국은 지금 코로나19 유행 시작 이후 최악의 국면에 접어들고 있을 수 있다며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게이츠는 전날 일련의 트위터 글을 통해 자신은 휴일 계획 대부분을 취소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가 역사상 다른 어떤 바이러스보다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면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얼마나 심한 증상을 일으키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더 많이 알 때까지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 유발 위험이 델타 변이의 절반에 불과하더라도 전염력이 강해 현재 나타나는 감염자 급증은 사상 최악일 수 있다”고 했다.

게이츠는 “이 유행이 미국에서 3개월 정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그 몇 달이 나쁠 수 있지만 올바른 조치를 하면 팬데믹은 내년에 끝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존스홉킨스대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난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14만8000명으로 전주보다 23%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감염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하루 평균 사망자도 1324명으로 전주보다 11% 늘었다.

게이츠는 빌&멜린다재단을 통해 저소득 국가 국민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서 소외되는 백신 격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