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파파라치 같은 언론, 왜 김건희는 등장 안 하나”

입력 2021-11-19 10:34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선후보 부인의 사생활적 부분들은 보호가 돼야 한다면서도 “왜 언론에 김건희씨는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18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부인 김혜경씨에 대한 과잉 취재 논란과 관련해 “후보자든 후보자 부인이든 사생활적인 부분들은 보호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의원은 “현재 언론들은 (김혜경씨에 대해) 파파라치 하듯 하는데 왜 김건희씨는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 것인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한 인터넷 매체는 이 후보 자택 앞에서 차량 4대, 기자 5명을 동원해 부인을 취재하다가 경찰로부터 스토킹 행위가 될 수 있다며 경고 조치를 받았다.

이어 고 의원은 “현재 윤석열 후보 부인을 둘러싸고 있는 문제들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문제라든지 허위학력 문제 등이 있다”며 “혐의가 있고 또 의혹이 존재하고 수사가 들어간 것에 대해서는 아무리 부인이고 남편이라고 해도 철저한 수사와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고 의원과 함께 출연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김건희씨에 대해서도 언론이 과잉취재를 하고 있고 이런 문제 때문에 어느 측만 피해를 봤다고 말하긴 좀 애매한 것 같다”며 “양쪽 후보 부인 모두 비슷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 생활이 사실 어항 속에 있는 금붕어 같다. 모두 다 지켜보고 있다 생각하면서 행동해야 된다고 한다”며 “그것에 대한 숙명을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되느냐는 고민을 해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단순 화젯거리를 위한 지나친 밀착 취재는 지양될 필요는 있다”라고 말했다. 허 의원은 또 윤 후보 아내 의혹과 관련해서는 “윤 후보가 부인 의혹에 대해서는 자신 있다고 밝혔다”며 “윤 후보 측에서도 사실 관계 정리에 시간이 필요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고위공직자수사처가 윤석열 수사처라고 불릴 정도인데 윤 후보를 털어도 뭐가 나오지 않으니까 부인에게 화살을 집중시키는 모양새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