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캔 가격도 오른다…동원F&B, 평균 6.4% 가격 인상

입력 2021-11-19 10:20

참치캔 가격도 오른다. 동원F&B는 다음달 1일부터 참치캔 제품 22종 가격을 평균 6.4% 올린다고 19일 밝혔다. 동원F&B가 참치캔 가격을 올리는 것은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 150g’은 현재 2580원에서 2800원으로 220원(8.5%),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 135g 4개입’은 9980원에서 1만480원으로 500원(5.0%)씩 오른다. 최근 출시한 ‘동원 MSC참치’와 ‘동원참치 큐브’ 제품군은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대형마트, 슈퍼마켓,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제품에 한해 적용된다. 편의점에서는 지난 7월 10%가량 가격 인상이 있었기 때문에 판매 가격이 현행대로 유지된다.

이번 참치캔 가격 인상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와 물류비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참치캔의 주요 부재료인 식용유지는 최근 10년 동안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글로벌 공급 불안정이 지속되면서 카놀라유와 대두유의 국제 시세는 지난해보다 각각 151%, 147%씩 상승했다. 통조림 캔의 원재료인 철광석과 알루미늄 또한 전년 대비 64%, 81% 각각 상승했다.

참치캔 원료인 가다랑어 국제 어가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하반기 t당 1080달러였던 가다랑어 가격은 최근 t당 1600달러로 약 50%올랐다.

코로나19 대유행이 2년째 이어지면서 해외 수요 증가, 유가 상승, 어획량 저조 등으로 당분간 가다랑어 국제 어가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원F&B 관계자는 “그동안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등으로 원가인상의 압박을 감내해왔지만, 지속적인 수익성 악화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