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7곳을 포함해 총 10곳에 신규 택지가 조성된다. 특히 경기도 의왕과 군포, 안산 경계지와 화성 진안 등 2곳은 신도시급 규모다.
국토교통부는 30일 2·4 대책 후속 조치로 제3차 신규 공공택지 14만호(수도권 12만호, 지방권 2만호)의 입지를 확정해 발표했다.
우선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택지는 서울 서쪽과 동쪽에 배치된 3기 신도시와 달리 남쪽에 집중돼 있다. 이 중 의왕·군포·안산(586만㎡·4만1000호), 화성 진안(452만㎡·2만9000호) 등 2개 택지는 광역급행철도(GTX) 등과 연계돼 신도시 규모로 조성된다.
우선 의왕·군포·안산은 지하철 1호선(의왕역)·4호선(반월역)과 GTX-C 노선 등 철도축을 통해 서울과 연결되며, 서울 강남권으로는 20분, 서울역으로는 35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성 진안의 경우 동탄 인덕원선, 동탄트램 등이 해당 지역을 지나가며, 트램을 타고 인근 GTX-A 동탄역까지 갈 수 있다.
인천 구월2(220만㎡·1만8000호), 화성 봉담3(229만㎡·1만7000호)은 중규모 택지이고 남양주 진건(92만㎡·7000호), 양주 장흥(96만㎡·6000호), 구리 교문(10만㎡·2000호)은 소규모다.
지방에서는 작년부터 집값이 급등한 세종시 주택 수요에 초점을 맞춰 세종 연기(62만㎡·6000호)와 조치원(88만㎡·7000호), 대전 죽동2(84만㎡·7000호) 등 소규모 택지 3개가 조성된다.
이들 신규 택지는 내년 하반기까지 지구지정을 마치고 2024년 지구계획 등을 거쳐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입주자 모집(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국토부는 2·4 대책에서 신규택지 조성을 통해 전국에 25만호 규모의 신규 택지를 조성할 방침을 밝힌 뒤 광명·시흥 신도시 등 11만9000호의 입지를 먼저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의혹 사건이 터지면서 신규 택지 후보지의 투기 여부를 조사한다는 이유로 발표를 연기했다.
국토부는 국토부와 LH 등 사업시행자 전 직원의 신규 택지 내 토지소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토부 직원 2명의 토지 소유와 LH 직원 1명의 토지 취득을 확인했지만, 투기 혐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와 인근 지역에 대한 실거래 조사에서 위법 의심 거래 229건을 확인해 경찰청과 국세청 등에 통보했다. 아울러 농지법 위반 의심사례 66건을 선별해 경찰청에 수사의뢰했다.
윤성원 국토부 1차관은 “태릉과 과천 등 작년 8·4 대책 핵심 부지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이날 신규 공공택지 26만호의 입지가 모두 확정된 만큼 정부는 국민들께서 안정적인 주택 공급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 신속하고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