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연속 일본 내 확진자 수가 2만5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아직 개막도 하지 않은 2020 도쿄 패럴림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도 급증하고 있다. 이미 확진자 누계는 100명을 넘어섰으며, 하루 확진자 수도 수십명에 달하고 있다.
패럴림픽 일일 확진자 30명…이미 100명 넘어서
22일 NHK와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12일 패럴림픽 관련 확진자를 집계한 이후 최다치다.
이날 확인된 신규 확진자는 해외 선수 2명, 위탁 업체 직원 16명, 대회 관계자 8명, 언론인 2명, 조직위 직원 1명, 자원봉사자 1명 등이다.
다만 확진자 중 일본 도쿄 하루미 선수촌 입소자는 없었다.
현재까지 패럴림픽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131명이며, 지난 7월 1일 이후 집계한 올림픽 관련 확진자까지 합치면 693명이다.
사흘 연속 2만5000명↑ 日…‘봉쇄’ 목소리까지
한편 올림픽 개최 후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한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최근 연일 2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패럴림픽 역시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전날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2만5492명으로 조사됐다. 확진자 수는 사흘 연속 2만5000명 선을 넘어섰다.
확진자 급증으로 환자를 수용할 병상이나, 의료진이 부족해지는 등 의료 시스템 자체가 사실상 붕괴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하지 못하고 집에서 요양하고 있는 환자도 늘고 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 자택 요양 환자는 9만6709명으로 집계됐다. 1주일 전인 11일보다 2만2646명이 늘어난 숫자다.
사실상 긴급사태 등 당국의 방역 조치가 효과가 없다는 판단에 전국 47곳 광역단체장들이 모인 전국지사회에선 ‘도시봉쇄’ 등 강경 대책 도입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