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위험한 나라 찾아 아프간 간 대학생의 행방

입력 2021-08-17 16:59
아프가니스탄으로 위험한 여행을 떠난 영국 대학생. 4chan 화면 캡처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에 가보고 싶었다”며 아프가니스탄으로 배낭여행을 떠난 영국 대학생 마일리 루트리지(22)의 안타까운 근황이 전해졌다.

최근 유로뉴스 등 외신을 종합해보면 루트리지는 지난 13일 아프가니스탄으로 여행을 떠났고 현재 카불에서 탈출하지 못했으며 UN 안전 가옥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일리의 카불 여행표-사진 제공 4chan/페이스북

그는 지난 5월 영국 외무부의 여행 불가 공지를 무시하고 여행 예약을 했다고 한다. 여행이 환불이 되지 않은 걸 최근 알게 되었고 금지된 여행을 강행했다. 미군이 아직 아프가니스탄에 있다는 점, 당분간 정권이 무너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루트리지는 여행 중 식중독에 걸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만 했다고 한다.

그는 최근까지도 미국 커뮤니티 4chan에 게시물이나 트위치에 올린 영상 등을 통해 지금 하는 여행에 대해 후회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탈레반 장악 후 마일리는 페이스북에서 “죽음을 각오했다” “물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정신적으로 무너졌다” “죽은 사람을 너무 많이 봤다”는 글을 올리며 심경의 변화를 드러냈다.

루트리지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영국 대사관 등에 연락했지만, 연결이 닿지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행히 모교인 의 버밍엄 러프버러대학에서 그의 귀국을 돕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프버러대학의 대변인은 유로 뉴스에 “우리의 학생 중 한 명이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있다는 보고를 받았고 현재 학생과 연락을 주고 받으며 지원을 제공하고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정민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