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청사’ 논란 세종시 관평원 건물, 고용부가 쓴다

입력 2021-06-30 16:57

1년 동안 ‘유령 청사’로 남아 있던 옛 관세평가분류원 건물이 새 주인을 찾았다. 기획재정부는 30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 있는 세종시 반곡동 옛 관세평가분류원 건물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본부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안전보건본부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대비해 현장의 안전 및 보건관리 강화, 과로사 등 보건이슈 대비, 건설현장 사고대응 강화, 산재예방지원사업 확대 등을 목적으로 신설되는 조직이다. 오는 7월 말에는 산업안전보건본부와 업무 관련성이 높고 세종 내 민간건물에 임차 중인 산업재해보상보험재심사위원회도 같은 건물로 이전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이에 따라 연간 2억1000만원 수준의 임차료 예산 절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관평원은 지난해 5월 세종시 이전 대상이 아닌데도 세종시에 연건평 4915㎡ 규모의 신청사를 지었고, 해당 건물은 그동안 유령건물로 방치돼 왔다. 관평원 직원들은 ‘꼼수 이전’으로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을 받아 비판을 받았다.

세종=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