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촛불집회·코로나 방역에 전 세계가 경탄”

입력 2021-06-30 16:38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헌법기관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취임 초 촛불집회를 통해 폭력사태 없이 정권 교체를 이룬 것에 세계 각국이 경탄했는데, 코로나 위기 상황을 건너면서 이제는 한국의 방역과 경제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헌법기관장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유럽 3개국 순방 성과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오찬에는 박병석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김부겸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재판 일정으로 불참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헌법기관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에게 마스크 걸이를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박병석 국회의장, 문 대통령, 김명수 대법원장, 김부겸 국무총리.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양국 관계가 군사안보동맹을 넘어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외교력을 평가하며 “리더십을 갖춘 미국이 돌아온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불평등 극복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박 의장은 “대선 국면에서 기관장들의 처신 문제가 공직사회에 영향을 주지 않았으면 한다”고 일침했다. 대권 행보를 위해 중도 사퇴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국회나 행정부가 대선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공직자의 자세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