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화이자’ 교차접종, AZ 2회보다 면역 효과 크다

입력 2021-06-29 09:37 수정 2021-06-29 10:31
국민일보DB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교차 접종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만 2회 맞는 것보다 면역 효과가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옥스퍼드대 ‘Com-COV’ 연구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의 교차 접종과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각각 2회 접종 효과를 비교하니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에서 항체 반응은 화이자 2회가 가장 컸고 면역세포 반응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화이자 접종이 가장 크게 나왔다.

또 아스트라제네카를 맞고 화이자를 맞는 것이 화이자를 맞고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할 때보다 항체 반응과 면역세포 반응이 모두 컸다.

BBC는 이번 연구 결과는 아스트라제네카를 2회 맞은 뒤 추가 접종 시 다른 백신을 맞으면 효과가 더 커진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또한 타임스는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회 맞은 뒤 6개월 이상 지나 추가 접종을 하면 주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부 최고의료책임자인 조너선 반-탐 교수는 교차 접종은 추가 접종 시 정책 유연성을 제공하고 백신 물량이 부족한 국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선 50세 이상 지원자 830명을 대상으로 4주 간격으로 접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시험을 이끈 앤드루 폴러드 옥스퍼드대 교수는 추가 접종이 필요할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1차와 2차 접종 간격을 45주까지 늘리면 면역 반응이 강화된다는 결과도 나왔다. 다만 이 연구는 아직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았다.

폴러드 교수는 “당장 백신 물량이 충분치 않은 국가에는 안심이 되는 소식일 것”이라며 “1차 접종부터 많이 하고 2차 일정은 미뤄도 된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에서 추가 접종을 하기 전에 다른 나라의 취약한 성인들이 적어도 1차 접종은 마치는 것이 시급한 일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