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윤석열·최재형…與 지지율 떨어지니 출마 결심”

입력 2021-06-28 10:28 수정 2021-06-28 14:10
대선 출마를 선언한 양승조 충남지사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경선에 출마한 양승조 충남지사가 28일 야권 유력 대선 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을 겨냥해 “물건을 보니 마음이 동해서 도둑질한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양 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정부 여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반사적으로 본인이 부각되니까 출마를 했다는 것에서 같은 측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실 윤 전 총장도 최 원장도 현 정부의 다른 측면에서 반대되는 주장을 한 것에 대해서 반사적 측면에서 지지율이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 아니겠냐”며 “그런 점에서는 정부 여당의 책임이 없다고는 볼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처음부터 정치적 의도를 갖고 그런 행위를 했다는 건 더 나쁜 것”이라며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지 않았더라도 일정한 행위를 하다 보니까 국민적 지지도가 높아지고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런 출마를 결심했다는 그게 바로 언감생심(견물생심)”이라고 비난했다.

양 지사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사정기관 고위 공직자의 경우 직무 수행 기간만큼 공직선거 출마를 제한하는 ‘윤석열·최재형 방지법’ 제정을 공약한 바 있다.

그는 민주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비(非)이재명 주자 간 단일화 움직임에 대해서는 “만약 특정인 1, 2위 간에 결선투표가 된다면 자연스럽게 1위 후보와 2위 후보를 중심으로 전선이 개편되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결선투표 본선에 진행들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는 일이고 또 종종 왕왕 그렇게 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경선 단일화에 대해서는 “막판에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무래도 같은 당내에서 큰 틀에서는 가치와 방향이 같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일화는) 마지막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그 단계(단일화)까지 가는데 우리가 치열하게 정책과 비전을 통해 누가 더 대한민국을 바르게 할 것이고 누가 더 대한민국 국민의 삶을 향상시킬 것인가, 그런 경쟁이 먼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