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야생 코끼리 1마리가 심야에 한 가정집 벽에 커다란 구멍을 내고 부엌을 뒤지는 영상이 현지 언론에 소개돼 화제다.
일간 내우나 등 태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일 새벽 2시쯤 방콕 남부 쁘라추업키리칸주 후아인 지역의 한 주택에서 ‘이상한 소음’이 들렸다.
잠에서 깨 소리가 나는 부엌으로 다가간 집주인 라차다완 풍쁘라소뽄은 예상치 못한 광경을 마주하고 깜짝 놀랐다. 큰 코끼리 1마리가 부엌 벽을 뚫고 기다란 코를 안으로 뻗쳐 부엌 선반 이곳저곳을 뒤적이고 있었던 것이다.
라차다완씨가 촬영해 SNS에 올린 30초 분량 동영상에는 코끼리가 코로 선반 이곳저곳을 뒤지는 바람에 양철 쟁반 등이 바닥에 떨어지는 장면이 담겨 있다. 코끼리는 이내 음식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비닐봉지를 입으로 가져갔다.
그는 해당 코끼리 사진과 영상을 “매일 온다”는 말과 함께 업로드했고, 코끼리가 자신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태국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국(DNP)은 “지역 당국이 가능한 한 빨리 피해자의 집을 수리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지방의 지역 공무원들은 피해에 대한 보상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금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