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츠와나에 “희망 한줄기”…‘1098캐럿’ 다이아몬드 발견

입력 2021-06-20 00:29 수정 2021-06-20 00:29
보츠와나서 발견된 역대 세 번째로 큰 다이아몬드. AFP 연합뉴스

전 세계에서 역대 세 번째로 큰 1098캐럿짜리 다이아몬드 원석이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발견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회사 뎁스와나가 지난 1일 보츠와나 남부 즈와넹 광산에서 가로 73㎜, 세로 52㎜에 달하는 다이아몬드 원석을 발견해 공개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뎁스와나는 이 다이아몬드 원석에 대해 “우리가 지난 50년 동안 찾아낸 다이아몬드 중 가장 큰 것”이라며 “이처럼 희귀하고 특별한 원석은 다이아몬드와 보츠와나에 큰 의미가 있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국가에는 희망 한줄기”라고 평가했다. 뎁스와나는 보츠와나 정부와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회사인 드비어스의 합작사로 보츠와나에서 주로 다이아몬드를 채굴하고 있다.

16일 보츠와나서 공개된 1098캐럿 다이아몬드. 로이터 연합뉴스

역대 가장 큰 다이아몬드는 1905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3106캐럿짜리다. 두 번째로 큰 다이아몬드는 2015년 보츠와나에서 발견된 1109캐럿짜리 원석으로, 지난 2017년 604억원에 팔린 바 있다. 이번에 발견된 다이아몬드 원석의 가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레포코 모아기 보츠와나 광업부 장관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 나라 다이아몬드 사업이 타격을 받았다며 대형 원석의 발견은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뎁스와나가 생산한 다이아몬드는 전년도보다 29% 줄어든 1660만 캐럿이다. 판매액도 21억 달러(약 2조3709억)로 30%가량 감소했다.

뎁스와나는 최근 백신 보급 등으로 전 세계 보석 산업이 활기를 되찾아감에 따라 올해 생산량을 코로나19 대유행 직전 수준인 2300만 캐럿까지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