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극단선택을…” 2번 신고받은 경찰, 40분만 구조

입력 2021-06-14 17:05
국민 DB

경찰이 ‘친구가 극단적 선택을 할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발 빠르게 움직여 학생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구조된 학생은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13일 오후 5시36분쯤 서울 서부경찰서 112 치안 종합상황실에는 ‘친구 A가 극단적 선택을 할 것 같다’는 B양(19)의 절박한 전화가 걸려왔다.

종합상황은 하루에도 여러 차례 극단적 선택과 관련한 신고 전화가 접수된다. 그러나 이날은 오전 1시 46분쯤에 이어 같은 신고가 2차례나 접수되었다는 사실에 경찰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첫 번째 신고 때는 다행히 A양과 연락이 닿았다. 하지만 두 번째 신고 접수를 받은 경찰은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하고, A양의 휴대전화 위치 정보를 토대로 소재파악에 나섰다.

그러나 A양이 친구에게 자신이 있다고 말한 장소와 휴대전화 위치 정보가 달랐다. 경찰은 A양이 친구에게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휴대전화 위치 정보를 토대로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일대 반경 500m를 샅샅이 뒤졌다.

의심가는 장소 위주로 A양을 수색한 끝에 경찰은 신고가 접수된 지 39분 만인 오후 6시15분쯤 응암동의 한 모텔에서 A양을 발견했다.

실제로 A양은 모텔방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채 의식을 잃은 상태였으나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14일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그간 경험을 토대로 A양이 갈만한 장소 위주로 수색을 빠르게 해 구조할 수 있었다”며 “생명에 지장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황금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