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는 오는 12월 폐역을 앞둔 경주역과 역광장의 부지 활용계획 수립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주시는 일제강점기 개통된 동해남부선과 중앙선 폐선으로 경주역을 비롯해 오는 12월 기능이 상실되는 경주구간 17개 역에 대한 활용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폐철도 및 역사부지에 공공기반시설과 관광자원 확충, 도시숲길 조성 등 새로운 도시 공간 창출로 지속 가능한 발전방안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내년까지 폐선 예정부지 도시관리계획 결정(동해남부선53.2㎞, 중앙선:27.1㎞) 및 역사부지 17곳(37만㎡)의 개발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경주역 부지(14만8770㎡)는 민간자본 유치 또는 경제기반형 도시재생활성화 사업 등을 통해 오는 2028년까지 개발을 추진한다. 공공청사, 상징광장·타워, 문화·공원시설, 복합상업시설 등을 갖춘 행정·문화·상업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동해남부선이 지나는 동천동, 황성동 일원(9만8237㎡)은 2024년까지 560억원을 들여 철로변 완충녹지를 활용해 형산강~북천을 잇는 상생의 도시숲 공원을 조성한다.
시는 경주역 부지 개발이 오랜 기간과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경주역 주변상권 및 도심경제 활성화를 위해 임시활용 방안을 마련키로했다.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와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하고 시민단체 등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임시 활용방안이 수립되면 폐철도활용사업단이 주관하는 별도의 추진반도 구성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기능이 상실될 경주역과 광장을 시민은 물론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명소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