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국민의힘 의원은 드론까지 띄우는 이색 출마선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디지털 전문가인 이 의원은 정치혁신과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디지털 기반의 정치혁신, 데이터 기반의 정권교체를 위해 국민의힘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공중에 떠있는 드론이 출마선언문을 이 의원에게 전달했고, 이후 낭독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드론을 통해 디지털 전문가인 이 의원의 이미지를 부각한 것이다.
이 의원은 “돈도 인맥도 없이 벤처를 창업해 20년간 치열하게 살아온 저에게 문재인정권의 폭정은 좌절과 분노의 시간 들이었다”며 “지금 국민의힘의 역할은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당의 면모를 갖춰 정권교체를 이루어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례대표 초선인 이 의원은 여성 IT 벤처 전문가로 주목받았다. 국민의힘 디지털정당위원장으로서 의원 간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온라인 협업 플랫폼을 구축했다. 지난 4·7 재보궐선거 때는 중앙선거대책위 디지털유세본부장, 서울시장 선대위 빅데이터 전략분석 본부장을 맡아 디지털 선거 승리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 또 이 의원은 21대 국회의원 중 최초로 법안을 전자발의했고, 전자발의 시스템을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의원은 “선거는 과학이고 대선은 데이터 전쟁”이라며 “대선 승리를 위해 디지털 정치인, 과학기술 최고위원 한 명쯤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