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두둔한 안철수 “여당, 吳정책 두고 억지말라”

입력 2021-04-26 18:1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6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부동산 정책 기조와 관련해 여당이 억지를 부리는 것은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오세훈표 부동산 정책’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집값 상승을 부추긴다”고 공격하자, ‘선거 동맹’ 관계인 안 대표가 오 시장 지원군으로 나선 것이다.

안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정책이 당장 부동산 가격을 자극했으니 (오 시장) 정책 방향이 틀렸다는 여당의 주장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어리석은 주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아직도 자신들의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오만과 오기와 독선의 표현일 뿐”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제가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말씀드렸던 부동산 정책의 3대 목표가 있었다”며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등을 통한 주택 공급 대폭 확대’, ‘다주택자의 투기 수요 및 내부 정보를 이용한 공공부문의 부패 차단’, ‘실수요자 주택 구입 지원’ 등의 공약을 열거했다.

이어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는 전체 공급 규모 확대의 시작일 뿐”이라며 “오랜 시간 묶였던 규제가 풀려 거래가 가능해지면, 시장 활성화에 따른 가격 상승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언컨대 이 정권이 어떤 말을 해도, 시장의 수요공급을 무시하고 인간의 건강한 욕망을 짓눌러 집값을 천정부지로 치솟게 만들어 결국 청년들과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짓밟은 과오는 결코 씻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