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 잠입하다 잡힌 고양이… 알고 보니 마약 운반책

입력 2021-04-21 06:21 수정 2021-04-21 06:21
파나마 검찰청 제공. AFP. 뉴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파나마 카리브해 연안의 한 교도소 인근에서 마약을 밀반입하려던 고양이 한 마리가 붙잡혔다.

19일 AFP 통신,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파나마 검찰은 지난 16일 중부 콜론주의 누에바 에스페란사 교도소 바깥에서 몸에 마약주머니가 묶인 채로 내부에 들어가려던 고양이 한 마리를 잡았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파나마 카리브해 연안의 한 교도소를 들어가던 고양이의 몸에 천 주머니가 묶여있다. 해당 주머니 속에는 마약으로 추정되는 가루가 담겼다. 파나마 검찰청 제공. AFP 연합뉴스

붙잡힌 고양이 몸에는 천으로 만들어진 주머니가 여러 개 달려 있었다. 주머니 속에는 마약으로 추정되는 가루가 가득했다. 누군가 교도소 안의 수감자에게 보내려고 고양이 몸에 마약을 묶어 인근에 풀어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파나마 교도소 책임자와 현지 관계자들은 “당시 고양이는 목에 천을 묶고 있었다. 그 안에는 흰 가루, 잎, 식물성 물질이 포장돼 있었다”면서 흰 가루는 코카인과 마리화나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현지 검찰은 고양이를 이용해 마약을 교도소에 밀반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조사를 시작했다. 고양이는 동물 보호소로 옮겨져 새 주인을 찾을 예정이다.

파나마 경찰 공식 트위터에 따르면, 고양이는 사랑과 동물 수호자 입양 재단으로 옮겨져 입양될 예정이다. 트위터 캡처

파나마에서 동물을 마약 운반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는 과거부터 있어왔다. 외부인이 교도소 밖에서 동물 몸에 마약을 묶어놓고 인근에 풀면 수감자들이 먹이로 유인하는 방식이다.

비둘기, 벌, 드론 등을 동원해 마약을 밀반입하려는 시도가 적발되기도 했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