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배현진 저격 “망한 당 이끈 김종인에 배은망덕”

입력 2021-04-13 09:15 수정 2021-04-13 11:19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사진)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 “배은망덕하다”고 일갈했다.

손 전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배 의원을 거론하며 “다 망해가던 당의 선거를 대승으로 이끌어냈는데 불혹을 앞둔, 연세도 마흔 살도 넘게 많은 할아버지 같은 정치인에게 ‘마치 스토킹처럼 집요하게 분노 표출’이라는 배은망덕을 설마”라고 적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지난 8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승리를 축하하며 “야권의 승리”라고 했던 말을 문제삼았다. 김 전 위원장은 “내가 역시 사람을 잘 알아봤다. 당신은 그 정도 수준의 정치인밖에 안 된다고 확신했다. 어떻게 건방지게 그런 말을 하나. 야권의 승리라고? 국민의힘이 승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배 의원은 “선거도 끝났는데 아흔을 바라보는 연세에 서른 살도 넘게 어린 아들 같은 정치인에게 마치 스토킹처럼 집요하게 분노 표출을, 설마 하시겠나”라며 “안 대표의 ‘야권의 승리’라는 말씀에도 깊이 동의한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또 “앞으로 우리는 더 큰 화합을 이뤄나가야 한다. 홍준표 대표, 안 대표 등 우리의 식구들이 건전한 경쟁의 링으로 함께 오를 수 있도록 당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2018년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의 영입 인사로, 이후에도 ‘친홍준표계’로 평가받아 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