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채용 전반에 관여하는 ‘AI 채용 솔루션’을 활용하는 기업이 늘다보니 관련 자격증 시장도 커지고 있다. AI 채용 전문 교육 전문기관 다온컴퍼니(대표 최준형)에 따르면 국내 최초 AI 채용 전문가 과정인 ‘AI 채용 컨설턴트’ 자격증 취득 인원은 405명에 달한다. 2019년 11월 처음 자격증 발급을 시작한 지 1년 4개월 만이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이 일상화됐고, AI 기술의 성장으로 AI 채용 솔루션을 도입하는 기업이 크게 증가하면서 관련 컨설턴트의 중요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AI채용은 서류 심사에서부터 인·적성 검사, 면접까지 채용 전반에 걸쳐 회사에 적합한 인재인지 여부를 AI가 판단하는 솔루션이다. 기업 입장에선 사람의 편견과 주관을 배제하면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많은 지원자들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 검증된 인재를 채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높은 비용을 들여서라도 AI솔루션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업계에선 현재 AI채용 솔루션을 도입한 기업이 현재 700여 곳을 넘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구직자 입장에선 이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갈피를 못 잡는 사례들도 나타나고 있다. 다온컴퍼니의 AI 채용 컨설턴트 과정은 AI 역량검사, AI 면접, AI 자소서 분석 등에 관한 전문성을 입증해주는 과정이다. 다온컴퍼니 최준형 대표는 “AI 채용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구직자들에게 이와 관련한 컨설팅을 해줄 수 있는 전문가들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며 “‘언택트 채용, AI취업 전략’이라는 책을 출간하는 등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언택트 채용 시대에 걸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AI 채용 확산에 관련 컨설팅 시장도 ‘쑥쑥’
입력 2021-03-31 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