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세종시에서 19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중 13명은 초·고교 교사 및 학생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세종시에 따르면 전날 세종에서 총 19명의 확진자(세종 254~272번)가 발생했다. 지난해 3월 12일 14명이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일일 확진자다.
세부적으로 종촌초 교직원·학생 및 접촉자 11명, 전주 부모 방문 일가족 및 접촉자 5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자 2명, 자발적 검사자 1명이다.
종촌초의 경우 지난 29일 스포츠 강사(세종 252번)가 확진됨에 따라 방역당국이 교사·학생 93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교사 5명, 학생 4명 등 총 9명이 확진됐다. 이들과 접촉한 미르초 방과후 강사와 두루고 학생도 확진됐다.
종촌초 교사들이 26~30일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만큼 방역당국은 이들이 동시에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257~260번 가족 4명은 지난 29일 전주에 사는 부모가 확진되자 전날 어진동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판정을 받았다. 자녀들은 온빛초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교육청은 확진자가 발생한 4개 학교의 등교수업을 이날부터 중단하고 2주 간 원격수업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확진자 발생학교의 긴급돌봄을 포함한 방과후·돌봄은 전면 중지하고, 확진자 발생 지역인 고운동·종촌동·아름동의 마을방과후 프로그램도 2주 간 운영을 멈추기로 했다.
이밖에 대전 유성구 확진자의 직장 동료인 261번, 257~260번 가족과 접촉한 262번, 안양시 확진자와 접촉한 266번 등이 확진됐다. 271번은 코로나19 증상이 있어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고 확진판정을 받았다.
류임철 세종시 행정부시장은 “최근 일각에서 방역수칙 준수가 느슨해지면서 가정 및 직장 등에서의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며 “감기 등 유사한 증상이 있는 시민 여러분께서는 지체 없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셔서 검사를 받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