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재산 절반 기부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동반 성장 모범”

입력 2021-03-31 11:26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제48회 상공의날 기념식에서 “이제 변화의 때가 왔다”며 “단기 매출, 영업이익 같은 재무적 성과 중심에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같은 비재무적 성과도 중시하는 ESG라는 따뜻한 자본주의의 시대를 열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재산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약속한 김범수 카카오 의장 등을 앞에 두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기념식 기념사에서 “정부는 올해를 ‘모두를 위한 기업 정신과 ESG 경영’ 확산의 원년으로 삼고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도록 힘껏 돕겠다”며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제도를 개선하고, ESG 표준 마련과 인센티브 제공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인들의 사회 기여를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한 벤처·창업기업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사회와 기업의 동반 성장에 모범이 되고 있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지배구조에 앞장서는 기업도 늘었다. 여성 임원 비율을 높이고, 윤리기준을 강화하여 공정과 효율성을 함께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는 백신 접종에 더욱 속도를 내어 집단면역을 조속히 이루겠다”며 “추경예산에 편성된 소상공인 긴급피해지원을 비롯해, 고용안정과 맞춤형 일자리 예산을 신속히 집행하여 경기와 고용 회복의 확실한 계기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자리를 지켜준 기업들에게 특별히 감사드리며, 고용유지지원 비율을 90%로 높이고 대상 업종을 넓혀 하나의 일자리라도 함께 지켜내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이사, 카카오 김범수 의장 등 대한·서울상의 신임 부회장단을 포함해 60여명이 참석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