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리한 상성? 플레이로 극복하면 돼”

입력 2021-03-27 20:13
담원 기아 제공

담원 기아 ‘쇼메이커’ 허수가 정규 리그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담원 기아는 2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KT 롤스터를 세트스코어 2대 1로 꺾었다. 이로써 담원 기아는 16승2패(세트득실 +23)의 성적표로 정규 리그를 마쳤다. 이들은 일찌감치 1위 완주를 확정 지은 바 있다.

허수는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해 기쁘다”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준비해 플레이오프도 잘 치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플레이오프 전 마지막 경기였던 만큼 여태까지 안 해봤던 밴픽 등을 실험해보되, 동시에 승리를 챙겨올 수 있어야 한다는 각오로 오늘 경기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허수는 이날 2세트 때 사일러스를 골라 ‘도브’ 김재연(아지르) 상대로 라인전 완승을 거뒀다. 그는 “상대 팀이 보유한 궁극기가 워낙 좋았다. 자신 있는 챔피언이어서 제가 하고 싶다고 어필했다”고 챔피언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어 “매일 유리한 상성으로만 경기할 순 없다. 불리한 상성은 플레이로 극복한단 마인드다”라고 덧붙였다.

담원 기아는 이날 1세트 때 완패를 당했다. 대형 오브젝트를 상대에게 전부 내준 게 패인이었다. 선수들은 패배 원인을 경기 초반 바텀 라인 사고에서 찾았다. 허수는 “바텀에서 사고가 나 1세트를 졌다고 판단했다. 그 부분을 피드백했고, 피드백의 결과가 3세트 때 좋은 방향으로 나왔다”고 복기했다.

디펜딩 챔피언은 타이틀을 수성하기 위해 경기 초중반을 풀어나가는 능력을 보완하고 있다. 허수는 “지난 서머 시즌엔 경기 초반부터 후반까지 질 것 같지 않았다. 올 시즌은 후반 게임은 괜찮은데, 초중반이 상대적으로 불안했던 것 같다”면서 “내부적으로 (계산과) 어긋나는 것들이 있지만, 인지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때는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플레이오프 시작에 맞춰 바뀌는 패치 버전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허수는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플레이오프에선 패치 버전이 바뀌므로 등장 챔피언들도 많이 바뀔 것”이라면서 “플레이오프가 시작하기 전까지 여러 가지 챔피언들을 사용해보겠다”고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