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창업주 신춘호 회장 별세…향년 92세

입력 2021-03-27 09:55 수정 2021-03-27 09:59
농심 창업주인 신춘호 회장이 27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농심 창업주 율촌(栗村) 신춘호 회장이 27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농심은 “신 회장이 27일 오전 3시38분쯤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노환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1930년 12월 1일 울산에서 태어난 신 회장은 1965년 농심을 창업해 56년간 이끌어 왔다. 92년까지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고, 이후 농심이 그룹 체제로 전환하면서 그룹 회장직을 맡아 왔다.

신 회장에 이어 장남인 신동원 ㈜농심 부회장이 농심을 이끌게 됐다. 신동원 부회장은 농심 최대주주인 농심홀딩스 최대 주주다. 지난해 말 기준 신동원 부회장의 농심홀딩스 지분은 42.92%다.

신동원 부회장은 지난 25일 열린 농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에 대해 “몸이 안 좋으시고 병원에 입원해 계신다”고 언급했었다. 이날 주총에서는 신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되지 않았다. 신동원 부회장, 박준 부회장, 이영진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낙양씨, 장녀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 신동원 부회장, 차남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삼남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부인인 차녀 신윤경씨가 있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동생이다.

장례식장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이고 발인은 30일 오전 5시다. 장지는 경남 밀양 선영이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