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26일 부산을 ‘3기 암환자’에 비유해 논란을 빚고 있다. 부산 시정을 살리겠다는 의도였지만, 실제로 암 투병 중인 환우들에게 상처를 주는 발언이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김 후보는 이날 부산 진구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서 “우리 부산은 3기 암환자와 같은 신세”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요즘 3기 암환자는 수술 잘하고 치료 잘하면 충분히 잘 살 수 있다. 회복할 수 있다”며 “그런데 말만 앞세우는 훈수꾼, 훈수 전문가가 수술 맡으면 그 환자는 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경험있는 의사, 유능한 의사가 필요하다. 저 김영춘이 감히 3기 암환자 신세인 부산을 살려내는 그런 유능한 사람이라 자부한다”며 “저 혼자만이 아니라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이 함께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부산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부산을 동북아시아의 싱가포르로 웅비시킬 수 있는 큰 프로젝트들이 있다”며 “2월 국회를 통과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조기 착공과 조기 완공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우리 부산 살리는 선거가 돼야한다. 위기의 부산이 어떡하면 살아갈 수 있는지 그 비전을 시민들과 나누고 해답을 찾고 시민 모두의 뜻과 의지를 모아서 힘있게 함께 추진해나갈 그런 살림꾼 시장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