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부산은 3기 암환자 같은 신세”…비유 논란

입력 2021-03-26 11:04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중앙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이 26일 부산진구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대위 부산 현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26일 부산을 ‘3기 암환자’에 비유해 논란을 빚고 있다. 부산 시정을 살리겠다는 의도였지만, 실제로 암 투병 중인 환우들에게 상처를 주는 발언이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김 후보는 이날 부산 진구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서 “우리 부산은 3기 암환자와 같은 신세”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요즘 3기 암환자는 수술 잘하고 치료 잘하면 충분히 잘 살 수 있다. 회복할 수 있다”며 “그런데 말만 앞세우는 훈수꾼, 훈수 전문가가 수술 맡으면 그 환자는 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경험있는 의사, 유능한 의사가 필요하다. 저 김영춘이 감히 3기 암환자 신세인 부산을 살려내는 그런 유능한 사람이라 자부한다”며 “저 혼자만이 아니라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이 함께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가 26일 부산진구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대위 부산현장회의에 참석,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후보는 “부산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부산을 동북아시아의 싱가포르로 웅비시킬 수 있는 큰 프로젝트들이 있다”며 “2월 국회를 통과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조기 착공과 조기 완공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우리 부산 살리는 선거가 돼야한다. 위기의 부산이 어떡하면 살아갈 수 있는지 그 비전을 시민들과 나누고 해답을 찾고 시민 모두의 뜻과 의지를 모아서 힘있게 함께 추진해나갈 그런 살림꾼 시장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