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미야기현 해역서 규모 6.9 강진…한국인 피해 없어

입력 2021-03-21 04:21 수정 2021-03-21 09:51
NHK 뉴스 화면 캡처

지난 20일 일본 도호쿠 지역에서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해 한때 지진해일(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이날 오후 6시9분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발생했다. 지진 발생 지점은 북위 38.40도 동경 141.70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59㎞였다.

기상청은 당초 이번 지진의 규모를 7.2로, 진원의 깊이를 59㎞로 추정했다가 각각 수정했다. 이번 지진으로 미야기현 대부분 지역에서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진도 5강은 대부분의 사람이 뭔가를 붙잡지 않고는 걷기 힘든 정도다.

뉴시스

후쿠시마현과 이와테현의 일부 지역에선 진도 5약, 사이타마현과 지바현 일부 지역에선 진도 4의 흔들림이 각각 관측됐다. 수도인 도쿄도 도심부에서 관측된 흔들림은 진도 3이었다. 도쿄에서도 건물과 땅의 강한 흔들림이 10초 이상 감지됐다.

진도는 특정 장소에서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의 상대적 세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지진의 절대적 에너지 크기를 나타내는 규모와는 차이가 있다. 이번 지진으로 미야기현 해안에 한때 지진해일 주의보가 발령됐다가 해제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연락실을 설치해 비상상황에 대비했다. 이번 지진으로 도호쿠 신칸센 등의 운행이 한때 중단됐고, 미야기현 일부 지역에선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후쿠시마현 제1·2원자력발전소와 미야기현 오나가와원전에선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날 도호쿠 지역에서 발생한 강진은 지난달 13일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35일 만이다. 당시 후쿠시마현 앞바다의 강진으로 감지된 최대 진도는 6강이었다. 진도는 사람이 흔들림을 감지하지 못하고 지진계에만 기록되는 0부터 서 있기가 불가능한 7까지 10단계(5, 6은 각각 5약·5강, 6약·6강으로 세분)로 돼 있다.

외교부는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강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현재까지 우리 국민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본부와 주센다이 총영사관은 지진 발생 즉시 대응팀을 가동했으며 교민사회와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며 피해 상황을 지속 파악하고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