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강준의 외모를 닮기 위해 성형수술에 4000만원을 쓴 남성이 방송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5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외모에 집착해 성형수술을 끊지 못한다는 남성이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의뢰인은 “어디를 성형했냐”는 서장훈의 질문에 “월 1회 피부 재생 주사를 맞고 눈매 교정 2회, 코 수술 3회, 턱 수술 1회를 했고 한 달 전에는 입꼬리 교정술을 했다. 아직 흉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강준씨의 얼굴을 원했다. 서강준씨 입꼬리가 올라가 있다”며 입꼬리 교정술을 받은 이유를 밝혔다.
이어 “주목받는 배우들이 나올 때마다 원하는 얼굴이 바뀐다”며 “현재까지 성형에 4000만원 정도 들였다. 성형을 멈추지를 못하겠더라. 한 달마다 집에 가면 부모님이 못 알아볼 때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방송에선 의뢰인의 과거 사진도 공개됐다. 20살 성형수술 전 얼굴을 본 이수근은 “있는 놈들이 더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서장훈도 “드라마틱하게 바뀐 게 아니고 그냥 원래 얼굴이랑 큰 차이가 없다. 성형한 사람 티만 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의뢰인은 “그래서 더 욕심이 나는 것 같다. 내일 눈 수술이 잡혀 있다. 눈을 찢어서 더 크게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수근은 “지금 눈도 너무 예쁘다”며 만류했다.
의뢰인은 성형 이유에 대해 “길을 지나다니면 사람들이 흠칫하는 정도가 됐으면 좋겠다”며 “어렸을 때 외모와 관련된 말들에 상처를 받았다. 서빙 아르바이트에 지원했을 때 외모가 별로라서 다른 사람을 뽑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잘생겨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자존감을 채우려면 안을 채워야 한다”면서 “하루 종일 성형외과 사이트를 보는 게 네 인생에 뭐가 도움이 되냐. 인생이 전부 성형이냐? 그래서 어떻게 성공을 하겠나. 일은 열심히 하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어려서 모르는데 얼굴은 늙는다. 20대 때 진짜 잘생겼던 내 친구들도 지금은 그냥 아저씨다. 앞으로 계속 성형에 돈을 쓰면 감당 못한다. 얼굴이 아무리 잘생겨도 돈이 없으면 대접을 못 받는다”며 성형을 만류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