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 ‘베카’ 손민우가 1라운드를 6승3패로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DRX는 1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T1을 세트스코어 2대 1로 이겼다. 이로써 DRX는 6승3패(세트득실 +1)를 기록했다. 순위표에선 4위 자리에 머물렀다.
손민우는 경기 후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데뷔 시즌의 반환점을 6승3패로 돈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알리스타, 레오나, 쓰레쉬를 플레이해 팀이 T1을 꺾는 데 힘을 보탰다. 특히 3세트에는 쓰레쉬로 정교하게 ‘사형선고(Q)’를 날려 ‘페이커’ 이상혁(오리아나)을 잡아내는 결정적 플레이를 선보였다.
-T1 상대로 승점을 챙긴 소감은.
“강팀으로 분류되는 T1을 이겨 매우 기쁘다. 설 연휴 동안 리그가 휴식기를 보내지 않았나. 실전 경기를 오랜만에 치러서 그런지 1, 2세트 때는 긴장을 많이 했다. 스스로 플레이에서 아쉬운 부분들이 보였다. 라인전 단계에서 상대를 압박해야 할 타이밍을 놓치거나 했다. 그런 부분은 아쉬움이 남는다.”
-오늘 승리로 거둔 최대 성과는 무엇일까.
“저희의 잠재력이 다른 팀보다 높다는 걸 느꼈다. 개막전에서 아프리카를 상대했을 때만 해도 다들 기본기가 부족해 각자의 피지컬을 바탕으로 게임을 풀어나갔다. 오늘은 상체가 단단한 플레이를 펼쳐주지 않았나. 앞으로도 열심히 연습한다면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상대가 노골적인 바텀 게임을 시도했다.
“T1이 바텀 게임을 많이 하는 팀이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그리고 저희는 상체 게임을 많이 하는 팀이다. 자신감을 갖고 바텀 라인전에 임하자고 했다. 무난하게만 흘러가도 유리하니, 대치 구도가 무너지지만 않게끔 만들고자 했다.”
-1라운드를 6승3패로 마쳤다.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가 많다.
“솔직히 데뷔를 앞뒀을 땐 ‘내가 LCK에서 통하는 서포터가 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실제로 경기를 치러보고, 단점을 보완해보니 ‘나는 무조건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기본기를 더 갈고 닦는다면 저도 T1 ‘케리아’ 류민석 선수처럼 발전할 수 있을 거라 자신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1라운드 경기는 젠지전이다. 강팀으로 분류되는 상대를 처음 만나봤다. 젠지 바텀 듀오가 정말 잘하는 선수들 아닌가. 팀원들이 잘해준 데다가 바텀 듀오도 잘 버텼기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그때의 기쁨이 아직도 생생하다.”
-2라운드는 어떤 각오로 임할 것인지.
“1라운드를 통해 기본기와 운영 방식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이제 어느 정도는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쌓였다. 2라운드 때는 ‘DRX의 바텀 듀오는 라인전이 약하다’는 평가를 뒤집고 싶다. 반드시 저와 ‘바오’ 정현우에 대한 평가를 바꾸겠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